[종합1보] 태풍 '솔릭' 근접 제주지방 피해 잇따라

[종합1보] 태풍 '솔릭' 근접 제주지방 피해 잇따라
제주전역 태풍경보.. 초속 40m 강풍-시간당 30㎜ 호우
20대 여성 실종-위미항 방파제 유실-서귀포 일부 정전
22일 오후 6시 이후 하늘길 전면 통제..23일 오전에도
  • 입력 : 2018. 08.22(수) 22:45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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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예상진로.

[종합1보]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로 다가오자 제주도 전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태풍 피해도 발생하는 등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밤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로 북서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55hPa, 강한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는 '솔릭'의 강풍 반경은 360km에 이른다. 태풍 중심에서는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솔릭'은 23일 오전 9시쯤 목포 남서쪽 약 150km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솔릭'이 제주에 근접하는 시간은 23일 오전 5시(최근접거리 100kim)에서 오전 7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23일까지 해안은 시간당 30mm이상, 산지는 5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5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전역 태풍경보='솔릭'이 다가옴에 따라 제주기상청은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남해서부먼바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 발령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동부 서부 남부 앞바다에는 낮 12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중이다.

제주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5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밤 10시 현재 최대 순간 풍속 기록은 진달래밭 39.9, 마라도 33.8, 윗세오름 31.0, 삼각봉 30.3, 가파도 29.5, 색달 24.6m/s이다.

태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전 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3∼9m의 거센 물결이 일고 있다.

22일 오후 10시 현재 강수량은 제주 9.1, 서귀포 21.3, 성산 5.7, 고산 5.0mm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밖에 유수암 42.0, 마라도 38.0 윗세오름 103.5, 어리목 72.5 진달래밭 35.5, 성판악 29.5mm를 기록중이다.

서귀포 소정방폭포 주변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20대 실종 등 피해 발생=태풍이 다가오면서 제주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2일 오후 7시19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23)씨 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박씨가 실종됐다. 해경은 소방대원과 경찰 등과 함께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파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태풍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톤가량이 유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22일 오후 8시17분쯤 안덕면 사계리 334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데 이어 오후 9시30분쯤에는 서귀포시 색달동 215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강한 바람이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가 월파 등으로 인해 22일 오후 8시부터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제주시 남수각 주변 노상주차장도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한 바람으로 제주시내 주요 도로의 간판이 떨어지고 신호등이 누전으로 꺼지는 등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에는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희만기자

▶하늘-바닷길 통제 제주섬 고립=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22일 오후 6시부터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고 있다. 제주기점 출도착 150여편이 결항됐다.

애초 오후 5시쯤 결항조치가 예상됐으나 비바람이 강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일부 항공사가 항공기 9편을 더 운항했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졌지만 제주공항에는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오후 2시쯤 결항 확정이전에 제주를 떠나려는 일부 관광객이 몰리면서 한때 혼잡했으나 태풍 북상 소식이 사전에 예보된데다가 항공사에서도 휴대전화 문자로 이용객들에게 사전 통보하면서 상당수가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풍이 북상해 내륙에 영향을 주는 23일 오전에도 대한항공과 티웨이 등 대부분 항공사가 전편 결항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23일까지는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항로 11척의 여객선은 이날 모두 결항했다.

국립공원 한라산 입산도 이날 전면 통제됐다.

▶각급 학교 등하교 일정 조정=제주지역 일부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휴업하거나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22일 오후 6시 기준 도교육청 재난보고게시판 현황에 따르면 도내 유·초·중·고 가운데 이날 남원중이 휴업했고, 23일에는 20개교가 휴업하기로 했다. 휴업하는 학교 중 교대부설초, 납읍초 등은 애초 오는 23일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개학을 하루 연기했다.

또한 50개교는 22일 오후 하교시간을 앞당겼고, 98개교는 오는 23일 등교시간을 다소 늦췄다.

▶제주자치도 비상근무=제주자치도는 22일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2단계로 상향해 도교육청 경찰 해경 한전 해병대 등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어 재난문자서비스,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한 도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로 하여금 재해위험지구, 세월, 해안가, 급경사지, 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등을 지속 점검토록 했다.

 행정시 및 관련부서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구 사전점검 및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과 시설물 결박 등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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