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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Ⅶ 건강캘린더] (63)심장재활
"선택이 아닌 필수"… 지난해부터 의료보험 혜택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8. 08.2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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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협심증·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갖고 있거나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심장재활은 심장기능을 회복·유지시키는 중요한 치료이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심장재활치료. 사진=제주대학교병원 제공

심장수술환자들 기능 회복·유지 과정
제주대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 '제 몫'
운동치료는 심장재활에서 가장 중요

이소영 교수

60세 K씨는 5년 전 심근경색증 진단에 따라 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으나, 올해 재발해 같은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 동안 뛰거나 운동을 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일을 하느라 시간도 없어서 운동은 거의 하지 못했다고 한다. 꾸준하고 정확한 운동이 재발을 방지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알기 위해 재활의학과를 찾았다.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소영 교수의 도움으로 심장재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심장재활이란

심장재활은 심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등)을 가지고 있거나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치료의 한 영역이다. 개인의 심장질환 위험인자에 대해 교정하고,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단계별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심장기능을 회복·유지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 심장재활의 목적 및 효과

2014년 미국내과학회지 메이요클리닉 Dunlay 박사팀의 연구 발표를 보면, 1987~2010년 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의 10년 추적연구 결과, 심장재활 비참여자에 비해 심장재활 참여자에서 10년간 재입원률 25%, 사망률이 47% 감소했다. 또 2016년 미국심폐재활학회지 발표를 보면 대만대학병원 Hou 박사팀이 2000~2007년 관상동맥중재술 또는 우회로 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추적연구 결과, 심장재활 비참여자에 비해 심장재활 참여자에서 10년간 재시술률이 52% 감소했다.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심폐기능과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심장질환의 진행 및 재발을 억제, 심장기능 회복에 도움을 줌 (2)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3)위험요인(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감소 (4)일상생활 및 직업으로의 조기복귀와 재적응에 기여 (5)불안감과 우울감 해소, 삶의 질 향상

# 심장재활의 현재

이미 심장재활은 60여 년 전부터 효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 83개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은 심장질환 치료 권고안에 심장재활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심장재활 참여를 방해하는 여러 원인들로 인해 실제 심장재활 참여율은 훨씬 낮은 수준이다. 원인은 심장재활에 대한 환자와 의사들의 인식이 낮고 국가적 관심이 부족해 심장재활 보험급여가 미뤄지면서 환자의 비용 부담도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 몇몇 병원과 권역 심뇌혈관질환 센터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제주대학교병원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10여년 전부터 심장재활치료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가에서도 최근 심장재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7년 2월부터 심장 재활에 대해 의료보험 혜택을 주기로 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심장재활 프로그램

심장재활은 심장병 환자의 발병 후 심장재활 평가, 심장재활치료(개별화된 운동프로그램), 심혈관 위험인자 관리를 포함한 심장재활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운동치료는 심장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로, 급성 심혈관 질환 발병 후 시기 및 상태에 따라 입원 심장재활, 통원 심장재활, 지역사회 심장재활로 나눠 치료하게 된다.

# 운동 전후 심박수 고려해 맞춤 운동 처방

심장질환 시술·수술 후 가슴 통증 없고, 심전도·심근 효소치 검사에서 48시간 이상 안정상태를 유지하면 심장재활을 시작할 수 있다. 입원 기간에는 질병에 대한 교육과 식습관 교정 등이 시행된다. 통원 심장재활의 시작은 퇴원 후 첫 1~3주 이내가 적기이며, 의학적 또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이 시기를 놓치게 되더라도 발병 후 3개월 내에는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심폐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해 운동으로 인한 심장발작 위험도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처방 및 안전지침을 마련하도록 한다. 위험군에 따라 감시하 운동 및 자가운동을 시행하도록 하며, 심폐운동부하 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심박수나 혈압 등을 고려해 맞춤운동처방을 한다.

특히 고위험 군에 속한 환자들은 운동시간 동안 무선 심전도, 혈압, 심박수, 운동자각지수를 포함한 의료진의 실시간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 심장재활을 위한 운동을 할 때는 강도 조절이 쉬운 실내 자전거나 트레드밀 등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 이외에도 근력운동과 낙상 예방을 위한 평형운동도 시행하고 있다.

이소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을 경험한 이후 스스로 알아서 운동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심장재활의 주된 역할이라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전역에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활성화돼 심장재활이 필요한 모든 환자들이 심장재활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대한민국 심장병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가 크게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심장질환 환자에게 심장재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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