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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엽총사건, 남 일이 아니다"
주먹 휘두르고 집기 부수는 등 사례도 다양
"행패부려도 속으로 삭히는 경우가 다반사"
道 "대응 메뉴얼 제작·배포… 교육도 실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8. 08.22.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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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오후 10시37분쯤 서귀포시청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공무원 고모(42)씨가 민원인 전모(55)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전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전씨는 "하수도 물이 도로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고씨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45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강모(41)씨가 유리주전자와 출입문 등을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민원 관계로 읍사무소 직원과 통화하던 중 직원이 자신을 비웃었다고 느껴 읍사무소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공무원 2명이 민원인이 발사한 엽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제주도내 행정공무원들이 내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제주시의 한 읍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A(33)씨는 "복지 급여 등 자격 미달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민원인이 폭언이나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이틀에 1번 꼴로 발생한다"며 "하지만 직접적으로 폭행을 당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속으로 삭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시의 한 동사무소에 있는 공무원 B씨(43·여)는 "세금 관계로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장기간 찾아와 욕을 하는 통에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며 "이번 엽총사건을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원상황별로 응대 메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악성민원에 대비한 전화녹취시스템을 운영하는 등의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폭언과 협박, 폭행 등 악성민원에 대한 현황은 따로 집계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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