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 "갑질교수 사건 완벽 해결 약속하라"

제주대 학생들 "갑질교수 사건 완벽 해결 약속하라"
중앙운영위 공동성명 "수많은 악습·폭력 청산해야"
대학 측 28일 기자회견… 징계절차는 9월 초 예상
  • 입력 : 2018. 08.22(수) 09:4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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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4학년 재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공 교수의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성희롱 피해를 호소하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제주대학교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앙운영위)가 지난 6월 불거진 멀티미디어 디자인전공 '갑질 교수' 의혹과 관련해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난 기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수많은 악습과 폭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중앙운영위는 "저희 대학생들은 꿈을 꾸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학교에 입학했다"며 "하지만 그 많은 꿈들이 부당한 권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게,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제주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시선이 필요하다"며 "중앙운영위 일동은 이 사건의 완벽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6월 15일 멀티미디어 학생들에 대한 대리인 권한을 위임받아 대학 인권센터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른 교수의 인권침해 및 공모전 관련 의혹들이 조사됐고 가해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가 남아 있다. 대학 인권침해예방센터는 인권과 성 관련을,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10년간의 연구부정 행위를, 그리고 교무처는 총장의 의견에 따라 그밖에 의혹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부정 행위는 학생 공모전 실적에 해당교수의 자녀이름 끼워넣기 주문과 실적 및 특허관련에서의 갑질행위 여부 등이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사가 종료됨에 따라 신고인과 피신고인에 대해 결과를 통보했고 2주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두고 있다. 또한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징계절차는 9월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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