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열린혁신 해결사인 자생단체에 관심을

[열린마당] 열린혁신 해결사인 자생단체에 관심을
  • 입력 : 2018. 08.22(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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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에 입문하기 전 나에게 있어 '자생단체'는 생소함, 그 자체였다.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는 일, 얼어버린 길에 모래를 뿌리는 일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있는 건 알았지만 자생단체들이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지난 겨울, 새내기 공무원으로 시보발령을 받은 후 기록적 폭설에 제설작업을 하면서 '지역자율방재단'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 일찍 빙판길 등 위험지역에 대해 방재단 회원들과 통장들은 새벽 일찍 주민센터로 나와서 삽과 빗자루를 들고 힘든 제설작업을 전개했다. 또한, 삼도2동에서는 매월 5일 오전 7시에 '내 집 내 점포 앞 내가 쓸기 청결운동'을 진행한다. 주민들과 함께 담당구역별로 환경정비가 이루어지는데 청결운동 참여자들 간의 도로와 교통, 환경 등 지역의 문제들이 전달되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현 정부는 국정과제로 '열린혁신, 서비스하는 정부'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적인 측면에서 열린혁신이란 지역의 문제 해결에 지역주민간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주민이며 주민의 참여 없이 지역의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현재 삼도2동에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단체 등 10여개의 자생단체들이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생단체 회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손과 발, 귀와 입이 되어 주민 불편을 해결하고 각종 지역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지역주민들을 대변하고 있다. 지금도 동네 구석구석에서 동분서주 일하시는 통장님들과 자생단체회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준다면, 그것이 바로 열린혁신의 시작이 아닐까. <양혜숙 제주시 삼도2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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