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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0억 쏟은 대중교통, 성과는 초라하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8. 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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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 것은 다른게 아니다. 대도시 못잖게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교통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부연하면 버스가 승용차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지 1년만에 나온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제주형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막대한 예산을 쏟은 것에 비하면 성과는 대단히 미흡하다. 제주도가 내놓은 '대중교통 개편 후 1년' 보고서가 말해준다. 한마디로 대중교통 서비스는 대폭 확대됐으나 이용객의 증가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내 버스 대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전 548대에서 868대로 58.4% 늘었다. 이는 버스 대수를 가장 많이 운행했던 1995~1996년(745대)보다도 120대 가량 많은 것이다. 버스 주노선 수는 89개에서 194개로 117.9%나 확대됐다. 하루 운행횟수 역시 종전 4082회에서 6064회로 48.6% 늘었다. 버스기사는 종전 671명에서 1655명으로 146.6% 증가했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객은 매우 저조하다. 올해 1~5월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5만2000명)보다 1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제주도는 일평균 1만8000명, 월평균 50만명 가량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제주도가 야심차게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서 과연 나아진게 무엇인가. 냉철하게 보면 정말 실망스럽다. 그나마 내세운다면 중앙차로의 통행속도가 좀 빨라진 정도다. 나홀로 달리는 독점구간이니 당연한 결과다. 정작 중요한 버스 대수와 운행횟수는 엄청 늘어났으나 승객 증가율은 턱없이 낮다. 종전보다 버스 대수와 노선 등이 대폭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버스 이용객은 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줄었다고 보는게 맞다.

특히 문제는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예산이 무려 100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대중교통에 매년 천문학적인 혈세를 쏟아야 한다. 버스업계 종사자 인건비 인상 등 그 부담액은 갈수록 불어날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이처럼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과가 미미한데다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는데도 중앙차로제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기존 중앙차로제에 대한 효과 분석없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애월읍 광령리 무수천사거리(11㎞) 구간도 밀어붙일 태세다. 여기에 300억원이 들어간다. 대중교통에 돈을 펑펑 쓰는 것을 보면 제주도의 살림살이가 그렇게 남아도는지 심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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