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제주-대만 노선 국내항공사 도전

5년 만에…제주-대만 노선 국내항공사 도전
이스타항공 주2회 정기편 운항 허가 신청
2013년 이후 국내항공사 취항 사례 없어
  • 입력 : 2018. 08.21(화) 18:0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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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사 1곳만 오가는 제주-대만 하늘길에 국내 항공사가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국내 모 저비용항공사가 제주-대만 노선 취항을 중단한 이래 5년 여간 이 노선을 오가겠다는 국내 항공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21일 항공업계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이스타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주와 대만 타이베이시를 잇는 정기 노선에 대한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타이베이 노선에서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씩 항공기를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허가가 이뤄지면 오는 9월말부터 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대만 노선을 잇는 항공사는 대만의 타이완타이거항공 밖에 없다.

 타이완타이거항공은 대만 국영 항공사인 중화항공 산하의 저비용항공사로 지난해 3월부터 제주-대만을 주 4차례(화·수·금·토)씩 오가고 있다.

 제주-대만 하늘길은 한동안 부침이 심했다. 제주-대만 노선을 운영하던 대만 국적의 부흥항공이 지난 2016년 11월 도산하면서 타이완타이거항공 취항하기 전까지 약 4개월 간 하늘길이 막혔었다.

 또 2013년에는 국내 모 저비용항공사가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제주-대만 노선을 포기하기도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대만 하늘길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들어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느는 등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1만94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43명과 견줘 70.4% 증가했다. 또 전체 방한 실적도 전년대비 23% 성장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대만 현지에서 방한 수요가 늘고 있어 제주-대만 노선 취항을 추진하게됐다"며 "또 노선 다변화를 통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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