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고위 간부 공금유용 의혹

제주관광공사 고위 간부 공금유용 의혹
제주관광공사 A씨 상대 고발장 제출
권한 벗어난 업무 지시 등 비위 의혹
  • 입력 : 2018. 08.20(월) 12:01
  • 이상민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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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고위 간부가 직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고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주관광공사는 A씨를 20일 직권 남용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제주관광공사는 A씨를 조만간 직위해제해 업무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는 A씨가 권한에서 벗어난 업무를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공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보여 고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구체적으로 직원에게 어떤 방식의 직권 남용 행위를 했는지, 얼만큼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청렴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5월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비슷한 시기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을 통한 제보, 사내 내부게시판에 A씨 비위 의혹에 대한 증언이 잇따라 나오자 7월초 모든 부서를 상대로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특정 감사는 2015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3년 간 각 부서의 회계 자료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정 감사에서는 A씨의 공금 유용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고 제주관광공사는 밝혔다.

 이달 초 A씨를 상대로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자문 변호사는 A씨를 고발하라고 권고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A씨의 비의 의혹에 대한 위법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발 조치한 것"이라며 "위법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선 자세한 감사 결과를 밝히긴 곤란하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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