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장 후보 혹독 검증 예고

행정시장 후보 혹독 검증 예고
민주당 제주도당, 인사청문회 하루 앞두고 공세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 개인 탐욕 협치로 포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후보도 수십억대 재산 등 논란
  • 입력 : 2018. 08.16(목) 18:2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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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도당 위원장을 지낸 고희범 제주시장 후보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도당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당직을 유지하고 있는 내정자에 대한 공세가 인사청문회에서 혹독한 검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개인의 '탐욕'을 '협치'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원희룡 지사는 행정시장 공모를 통해 제주시장에 5명이 응모했고, 고희범 내정자는 자기 스스로 공모에 응한 공모자 중 한명일 뿐"이라며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행정시장 공모와 관련해 일체의 관여가 없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어 "원희룡 지사와 고희범 내정자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전혀 알 수 없으나, 개인의 '자리 욕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협치'라는 이름으로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포장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청문위원들도 행정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적인 생색내기 자리'가 아님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교통문제, 쓰레기문제 등 제주시에 묵혀 있는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지난 3일 행정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민주당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인사청문위원은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는 민주당 상임고문이면서도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도지사 후보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그동안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막대한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 제주금융포럼 회장을 지내면서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해 자질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이번 행정시장에 내정돼 지방선거에서 4·3유족회를 정치화시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며 "특히 수십억대에 이르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도 의문이 많이 제기돼 이를 중점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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