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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비'… 구좌읍 가뭄 해갈 조짐
35일 만에 비 내려 농민들 한시름 덜어
수확 시기 늦을 뿐 재배·수확 문제없어
브로콜리·양배추 등 서부지역 농작물도
문제없이 적기에 정식 이뤄질 듯 '숨통'
송은범·손정경 기자
입력 : 2018. 08.16.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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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도 전역에 내린 비가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을 촉촉히 적셨다. 강희만기자

"올해 농사는 망치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제는 한시름 놨습니다."

 16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의 한 당근밭에는 흙들이 물을 잔뜩 머금고 있었고, 초록 빛 당근 싹들도 싱그러워 보였다. 일주일 전 메마른 땅에서 힘없이 고개를 흔들고 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고모(74)씨는 "충분한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당근 생육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나 저제나 비가 오기 만을 기다렸다. 오늘 내린 비는 정말 천금같은 비"라고 안도했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가뭄과 폭염에 애써 틔운 싹이 죽어버릴까 하루에도 수 십번씩 농업용 관정을 오가며 물을 퍼날랐다.

 16일 모처럼 제주도 전역에 비가 오면서 가뭄에 속이 타들어갔던 농민들의 마음을 식혀줬다. 지난 15일부터 16일 오후 3시까지 구좌읍지역 강수량은 구좌 13㎜, 송당 19.5㎜, 덕천 14.5㎜, 종달 14㎜, 동복 11.5㎜, 행원 10㎜ 등이며 기상청은 16일 밤까지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형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제주시구좌읍회 회장은 "마침 절기도 바뀌면서 최저온도도 덩달아 내려가 당근 재배와 품질, 수확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평년보다 파종시기가 15~20일 지연되면서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여 비가 모자랄까 농민들은 비가 그치자 스프링클러를 가동했다. 강희만기자

연일 급수지원에서 열을 올리던 행정에서도 이날 내린 비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구좌읍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양수기 62대와 물빽 129개의 장비를 지원하고 소방차와 살수차, 심지어 활어차까지 동원해 6213t의 급수를 지원했다.

 부준배 구좌읍장은 "35일 만에 비가 내려 오늘은 급수 지원을 잠시 멈추고, 밭 곳곳을 돌며 예찰활동만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30㎜의 비가 더 내리면 가뭄은 완전히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급수지원체계는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식(定植) 시기를 맞은 서부지역 양배추와 브로콜리, 비트 농가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빗물이 토양에 잘 흡수되면서 서부지역 겨울작물 정식이 적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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