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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테크 핫 이슈] 경계 속 패닉에 동조 말자
펀더멘털 기초 상황판단이 ‘실익’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8. 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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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발 충격은 악화 글로벌 증시 ‘엎친데 덮친격’
금융시장 측면 다양한 사태로 파생 가능성 높아

최근 국제적인 분쟁 이슈들이 끊임없이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주말 전해진 터키와 미국간의 마찰 이슈가 글로벌 증시를 패닉에 가까운 상태로 몰고가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악화된 증시에 다시 큰 충격을 주었다.

이번 터키 발 사건을 정리해보면 표면적으로 발생된 이유는 트럼프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재에 대해 관세를 2배 올리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여기서 그는 "터키와 우리의 관계는 현재 좋지 않다. 이제 알루미늄 관세는 20% 철강은 50%"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 진 뒤 터키 리라화는 하루 만에 환율이 16% 가까이 급락하며(리라화 가치하락)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리라화의 약세와 더불어 신흥국 통화와 증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패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의 발언이 리라화 환율에 영향력을 크게 준건 사실이나 연초부터 터키 리라화는 꾸준히 약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일단 터키는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국가로서 연중 지속적인 불안감이 반영돼 왔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경상수지가 추가로 악화될거라는 우려감이 시장에 급격히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펀더멘털 측면에서 우려 요인이 형성돼 있던 터키에 미국과의 분쟁이 결국 이 문제를 표면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터키의 외환 보유고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 대외채무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외환 보유고 대비 외채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돼온 상황이며 이를 타개할 방법을 쉽게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적인 방법이라면 정부의 시장 직접 개입 및 금리인상과 자본유출에 대한 통제나 정부 정책 지원등이 있을 수 있지만 현 터키 상황에서는 IMF에 구제금융 요청 같은 최후의 상황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터키의 GDP 규모는 세계의 1.1% 정도로 작지 않은 규모이긴 하지만 당장 세계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다. 우리나라와의 교역도 직접적인 대 터키 수출은 전체 수출의 1.1%이고 유로존과 터키의 수출 규모도 유로존 전체의 1.5% 수준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 측면에서 다양한 사태로 파생될 가능성이 있기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첫째 이번 일로 유럽은행들의 위험도가 상승할 가능성이다. 터키에 대한 각국의 익스포져(위험노출금액)는 현재 스페인이 823억 달러로 가장 높고,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은행권의 위험도 상승이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이번 사태가 신흥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부담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개별 신흥국 통화의 약세로 표출되는 것 이상으로 신흥국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즉 터키 경제로 인한 실물경제의 충격보다는 터키리라화 가치 절하로 인해 파생될 사태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충격을 주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해당 이슈 자체는 센티멘트(시장심리) 측면에서의 성격이지 시장에 직접적인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 보기에는 어렵다.

아직까지 유의미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기는 하지만 충격을 준 이슈를 볼 때, 그리고 최근 터키 정도의 수준까지 떨어진 국내 펀더멘털적인 측면까지 떨어진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해 본다면 현 시점에서 패닉에 동조하는 것 보다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상황판단을 하는 것이 실익이 높아 보인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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