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8·15 광복...또 다른 빛을 찾다

학생들의 8·15 광복...또 다른 빛을 찾다
기획·연출·공연 등 학생들 자발적 참여
플래시몹·체험부스 등 광복절기념 행사
  • 입력 : 2018. 08.15(수) 19:15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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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절을 맞아 학생들이 독립국 애국가 음악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조흥준 기자

"광복은 우리나라가 빛을 되찾은 날이잖아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면서 우리들의 빛도 되찾고 싶어요"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샘물지역아동센터(센터장 오문심)와 샘물스파크, 서귀포 고등학생(서귀포여고·서귀포고·제주외국어고·남주고)은 칠십리 야외 공연장에서 우리의 빛을 되찾다를 주제로 '8·15 청소년의 부활-두 번째 이야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손에 태극기를 든 200여명의 학생들은 독립국 애국가 음악에 맞춘 플래시몹에 환호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진 문화행사에서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와 샘물 초등부의 뮤지컬, 서귀포여고의 홀릭·불림 공연 등이 펼쳐졌다.

역사 관련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인 모습.



또 공연장 주변에서는 샘물지역아동센터에서 준비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물폭탄(오늘은 내가 윤봉길)부터 각 학교 동아리에서 준비한 해녀부스·역사 인물 책갈피·부채 만들기·페이스페인팅·역사인물전시 및 지도 만들기 등 우리나라 역사 및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부스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최한 샘물지역아동센터 오문심 센터장은 "축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이어지는 거지만 5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거쳤다"면서 "처음엔 소심하고 자기 의사도 꿈도 없었던 아이들이 지금은 플래시몹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모든 행사의 준비와 기획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행사를 총 연출·기획한 이나경(서귀포여고·2학년)양은 "6개월이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우리나라와 제주의 역사를 알고 배우면서 역사의식을 키우고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새롭게 체험부스를 열었다"며 "대한민국과 어른들의 시선에선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이지만, 우리들 스스로 광복절의 의미를 깨우치고 학생들의 시각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여태(49·토평동)씨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고, 광복절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행사를 학부모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8·15 청소년의 부활 행사는 샘물스파크운영진들과 '멘토링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한 박사빈(서울예술대학교 재학 중)의 지속적인 멘토링과 함께 서귀포여고 등 4개 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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