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숨통트이나… 제주 새별오름서도 '맘편히 장사'

푸드트럭 숨통트이나… 제주 새별오름서도 '맘편히 장사'
제주시, 푸드트럭존 조성해 15대 영업허가 방침
市 "유명관광지에 인근 상권없어 최적지로 판단"
현장선 "비수기 등 영업활성화 방안 마련 필요"
  • 입력 : 2018. 08.15(수) 17:50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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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새별오름에서 영업할 15대의 푸드트럭에 영업허가를 내어줄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새별오름에서 영업하고 있는 푸드트럭. 사진=손정경기자

제주시가 새별오름에 푸드트럭 영업허가를 내어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간 합법과 불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푸드트럭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푸드트럭 양성화를 위한 하나의 조처로 이달 말까지 새별오름에서 영업할 푸드트럭 15대를 공개모집하고 영업허가를 내어줄 방침이다.

새별오름은 올해 초 들불축제 기간 한시적으로 영업허가를 받긴 했으나 제주시로부터 정식으로 푸드트럭 영업허가를 받은 장소는 아니었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봄과 가을이면 푸드트럭 영업이 성행하지만 현재까지는 모두 불법영업이었다. 이에 따라 그간 상인들은 새별오름을 포함한 시내 주요관광지에 푸드트럭이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장소를 늘려달라고 제주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제주시에서는 현재 모두 4곳에서 22대의 푸드트럭이 시청에 신고하고 정식 영업을 하고 있다. 사라봉공원과 구좌해안도로에 각 1곳, 경마공원에 4곳, 수목원테마파크 내 16곳이 영업허가를 받았다. 이 외의 지역에서 영업하는 푸드트럭은 모두 불법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유명관광지로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상권이 없어 마찰의 우려도 적은 새별오름이 푸드트럭 영업허가를 내줄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올해 15대를 시작으로 점차 영업장소나 영업대수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국·공유지의 경우 재산관리 부서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가 까다로워 영업허가를 내주기가 쉽지 않다"며 "15대의 운영상황을 보며 좀 더 효율적 방안이 있다면 운영장소나 대수는 변동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에선 푸드트럭 양성화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비수기나 야간영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에서 2년째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다는 A(45)씨는 "새별오름의 경우 봄, 가을을 제외하곤 방문객이 많지 않다"며 "비수기에 15대가 동시에 영업을 하면 수익성이 보장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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