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일제 착취에 맞선 1932년 제주 항일해녀운동"

문대통령 "일제 착취에 맞선 1932년 제주 항일해녀운동"
15일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사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 정당한 평가·합당한 예우 받아야"
경기-강원에 통일경제특구 설치..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
  • 입력 : 2018. 08.15(수) 10:07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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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제의 착취에 맞선 제주항일해녀운동을 언급하며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든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성 항일 운동의 역사를 언급하며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됐다.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여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며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평양에서 있을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분단 극복이 곧 진정한 광복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다.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이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며 남.북, 일, 중, 러, 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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