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태 신임 제주해경청장. 사진=손정경기자
여인태 신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14일 취임식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의 섬' 제주바다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책임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여 청장은 이날 "제주바다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라며 "제주도민의 안전과 해양 주권수호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즉각 출동해 구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반복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능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청장은 특히 해양주권 수호에 있어 해경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 9월부터 불법 외국어선 조업이 시작된다. 불법어선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법치국가로서의 원칙과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중시하는 해양치안활동에 힘쓰겠다"며 "생계형 어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협하는 인권유린 범죄 또는 기업형 불법 조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해양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또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해경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섬 지역인 제주에서는 해경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부족한 면을 채우며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제주해경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인태 신임 청장은 1993년 경찰간부후보 41기로 해양경찰에 입문, 2010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2016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감사담당관과 수사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총경 당시 서귀포해양경찰서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이며 여수고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