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제주 버스정류장에 '얼음'까지 등장

폭염에 제주 버스정류장에 '얼음'까지 등장
제주도, 이용객 많은 26곳에 대형얼음 비치
  • 입력 : 2018. 08.14(화) 12:4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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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1일부터 도내 26곳의 버스정류장에 대형 얼음을 비치하고 있다. 문미숙기자

속보=폭염에 제주지역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혹서기 대비책이 필요(본보 8월 9일자 보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장에 대형 얼음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제주시 20곳, 서귀포시 6곳의 버스정류장에 150㎏짜리 대형 얼음을 각각 2개씩 비치하고 있다. 제주시 지역은 버스터미널·제주시청·한라병원·동문로터리 정류소에, 서귀포시는 1호광장·동문로터리·중문우체국 정류소 등이다.

 버스정류장에 얼음까지 등장한 것은 지난 7월 도내 6곳의 버스정류장 천장에 에어 송풍기 가동에 이은 혹서기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제주도가 버스중앙차로제를 실시하면서 만든 비가림 버스정류장은 투명한 강화유리 재질로 내리쬐는 햇볕이 위쪽으로 비추며 그늘로서의 역할을 못해 이용객들은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도는 얼음을 정류장에 비치할 경우 주변 온도를 약 4~5℃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얼음을 발견한 도민과 관광객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차가운 얼음에 손을 대보기도 하면서 더위를 식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형 얼음을 버스정류장에 갖다놓으면 모두 녹기까지 6~7시간쯤 걸려 기온이 가장 높은 낮시간대에는 정류장 온도를 일정부분 낮춰준다"며 "폭염이 끝날 때까지 얼음을 비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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