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군부대 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피해액 수천만원 달해… '경찰 수사 中'
올해 6건 피해접수·피해액 1억3000만원
  • 입력 : 2018. 08.13(월) 13:11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에서 군부대 부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최근 특정 군부대 부사관이라고 사칭하며 고물상과 폐기물 수거업체 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제주시내 배터리 취급점에 전화한 뒤 군부대에서 폐배터리를 정기적으로 반출하는데 싼값에 팔아준다고 속여 폐배터리 대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제주시내 고물상에 난방기구를 팔아준다고 속여 3200만원을 계좌로 이체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전화를 걸어 강정해군기지 해군 중사라고 안심시킨 뒤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싼 값에 매각하여 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신고를 받고 금융계좌와 통신수사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제주지역에선 이 외에도 올해 들어 4건의 유사한 피해사례가 접수됐으며 그 피해액만 6300만원에 달한다.

지난 6월 14일에는 해군 중사를 사칭한 뒤 "강정해군기지에 들어오는 커피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해 피해자로부터 2300만원을 가로챘다. 이어 지난 6월 26일에는 음료대리업을 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군부대에서 기증받은 음료수를 싸게 판매할 테니 돈을 송금해 달라"며 1900만원을 송금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군부대 등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대응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 부대로 확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3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