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서울 징크스'를 깨며 FA컵 8강에 진출했다.

제주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찌아구의 극적인 결승골로 서울을 2-1로 제압, 최근 서울전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날 제주의 승리는 리그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 따른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에도 '단비'로 내렸다.

제주는 FC서울과 경기에서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동수가 골을 넣어 앞서가다 서울 안델손에서 후반 9분에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찌아구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의 7~8월 리그 성적은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때문에 최우선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도 위험한 상황이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제주는 서울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 주말 0-3 패배의 수모를 설욕하고 지독했던 서울 징크스도 훌훌 털어냈다.

2006년 연고지를 옮긴 제주는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제주는 '제주의 이름'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을 잡은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 전북 현대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때문에 남은 3경기를 잘 치른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8강전 대진 추첨일과 경기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9월 중 A매치와 ACL 일정 때문에 10월을 넘겨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FA컵 16강전 전적.

▷울산 현대 2-0 부산 아이파크 ▷아산 무궁화 2-1 전북 현대 ▷대구FC 8-0 양평FC ▷제주 유나이티드 2-1 FC서울 ▷수원 삼성 4-2 천안시청 ▷전남 드래곤즈 2-1 춘천FC ▷김해시청 1-0 경주 한수원 ▷목포시청 2-1 인천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