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제주 치매환자… '고령화 그늘'

늘어나는 제주 치매환자… '고령화 그늘'
제주 치매 환자 유병율 12.1% 전국 1위
최근 치매노인 스스로 목숨 끊는 비극도
  • 입력 : 2018. 08.08(수) 17:58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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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치매노인과 관련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고령화의 그늘'로 불리는 치매증세와 이에 대한 관리대책의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8일 중앙치매센터 등에 따르면 8월 현재 제주도내 치매환자는 모두 1만888명이며 치매유병률(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치매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2.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도내 65세 노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4월 실종됐던 70대 치매노인이 엿새 만에 발견돼 가족의 품에 돌아가는가 하면 지난 6일엔 제주시내 한 주택가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80대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치매노인과 관련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9시40분쯤 제주시 이도2동에서 평소 치매를 앓던 A(85·여)씨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의 남편은 이날 오후 5시쯤 A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옷에 벽면의 페인트가 묻어있던 점, 자택의 현관문이 열리거나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자택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노인인구가 증가로 치매유병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도내 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며 치매예방에 주력해 치매노인 실종 등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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