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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 삼나무림 훼손 반발 확산
'2015년 환경영향평가 완료' 해명 불구 공사중단 요구
제주생명의숲본부 성명 "2010년 공사 포기사례 기억하길"
포털서도 '부글부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수백명 동의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8. 08.08.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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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이달 본격 추진에 들어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에 대한 공사중단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비자림로 삼나무숲길 확포장을 두고 제주도가 해명자료를 냈지만 반발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대천~송당간 비자림로 도로 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지난 2015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며 "도로확장으로 삼나무림 훼손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오름조망과 대체수종 식재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이 공사는 송당리, 성산읍 지역에서 비자림로를 경유해 번영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었다"며 "오름 훼손 발생과 도로 양측 삼나무림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부 도로 노선을 조정했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되는 구간은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여 도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관광객들의 반발은 확산되고 있다. 이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신문고'에도 '비자림 파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가면서 몇시간만에 수백명이 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삼나무숲이 훼손되면서 텅 비어버린 비자림로 확장 공사구간. 독자제공

 이날 (사)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대표 고윤권·김찬수, 이하 생명의숲)도 성명을 내고 "태고적 자연을 잘 보존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도로 비자림로변 삼나무 숲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생명의숲'은 "2010년 5·16도로에서 절물휴양림 남측삼거리까지 확장할 계획이었지만 경관훼손에 따른 반대여론으로 공사 집행을 포기했던 사례가 있다"며 "숲을 파괴하는 것은 경관훼손을 넘어 우리의 생명을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생명의 숲'은 "도는 즉각 공사를 중단한 후 삼나무숲 보전에 대한 공론화과정을 거친 후 설계를 변경하고 도지사는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의장 김민선·문상빈)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확·포장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 비자림로를 지나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km 구간에 대한 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가 삼나무숲길 파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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