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극조생 온주밀감 부패과 줄이기

[열린마당] 극조생 온주밀감 부패과 줄이기
  • 입력 : 2018. 08.07(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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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출하연합회에서 2017년산 감귤조수입이 9458억원이고 2년 연속 90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당도위주의 품질관리로 생산량이 적음에도 조수입 증가를 이끈 노지 감귤과 설 명절 대목을 노리고 덜 완숙된 상태로 출하하여 소비자 신뢰를 잃고 가격이 하락한 한라봉 등 품종별 희비가 엇갈린 결과를 내놨다.

노지감귤 중에 제일 먼저 출하되는 감귤이 극조생 온주밀감이다. 하지만 극조생 온주밀감은 출하초기 반짝 가격형성 이후 부패과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아왔다.

제주지역의 노지감귤은 극조생, 조생 등이 한 필지 내에 혼식 재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이는 품종의 숙기별 특성에 따라 각각 생산 관리되기 어려워 극조생 온주밀감을 위해 별도의 품질향상제, 부패방지제 등을 살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생산농가가 노령화되다 보니 자가 노동력으로는 감귤수확이 어려워 인력을 고용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숙기를 감안치 않고 비용절감을 위해 한 번에 수확하는 상황이 되었고, 숙련되지 않은 인력채용 때문에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충격 및 상처과가 선과장 입고 전에 벌써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농가에서 감귤 수확 후 일시 저장하는 경우가 대폭 사라지고 있다. 극조생 온주밀감인 경우 껍질밀도가 낮기 때문에 일시 저장을 통해 수분을 어느 정도 날려 버리고 상처과, 부패과를 선별 후 선과장으로 입고시켜야 하는 데도 말이다.

제주도에서는 10월부터는 도매시장 내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하고 부패과 출하조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여 향후 정책사업 등에 패널티를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감귤 출하초기 극조생 온주밀감의 가격은 올 한해의 감귤 전체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올해 산 감귤의 품질을 처음 시장에 내어 놓는 시제품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생산 과정에서부터 개선의 노력이 절실하다. <김태우 제주도 감귤진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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