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부지역 지하수 해수침투

올해도 서부지역 지하수 해수침투
서부 12개 모니터 관정 4개소 염분 기준치 초과
현 상태 개발시 해수침투 지하수 관정 증가 예상
지하수 신규 억제· 농업용수 광역화 연계 문제 해결
  • 입력 : 2018. 08.02(목) 16:2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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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서도 제주서부지역 해안가 농업용 지하수관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염소이온 농도가 검출되고 있다.

 특히 해수가 침투한 농업용 지하수관정인 경우 염소이온 농도에 차이가 있을뿐 해수가 빠져 나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제주서부지역(고산~하모리) 12개모니터링용 농업용 관정가운데 4개소에서 농업용 용수기준치(250ppm)초과하는 염소이온 농도가 검출됐다.

 가뭄이 아닌 상태에서 농업용수 기준치를 초과하는 염소이온 농도가 검출되고 있는 것은 해안 상류쪽 지하수 이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10월 기준치 250ppm보다 약 20배 증가한 4000~5200ppm 염소이온 농도가 검출됐던 고산리 4개 농업용 관정과 영락·신도 3개 등 모두 7개 관정에도 여전히 염소이온이 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달부터 본격 추진하는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과 연계해 농업용 지하수관정 이용의 효율성을 도모해 나가고 서부지역 지하수 추가 개발 억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은 농업용수 사용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근본적인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원 확보 및 농업용 지하수와 용천수의 효율적인 관리·보호 등 제주도내 농업용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400여억원을 투자해 농업용관정개발 58곳, 용천수개발 6개소, 대용량저수조 58개소와 농업용수 이용을 위한 관로 503.9㎞를 연결하는 것이다. 올해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권역 단위로 실시설계 및 착공을 완료해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용수의 광역화를 꾀할 뿐 아니라 지역별, 시기별로 농업용수의 균등한 배분을 위해 용수 자동공급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사업 완료 후 도내 농업용수 급수율은 전국 밭 농업 지역 최초로 91%까지 상승돼 대부분 토양이 물을 간직하기 어려운 화산회토 지역에서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제주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가뭄걱정이 없는 전천후 밭 농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배에 적기 물 공급이 이루어짐으로써 농산물의 품질 향상 및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부지역 지하수 추가 개발이 이뤄질 수록 해수침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서부지역 지하수 개발을 억제하는 것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 '농업용수광역화사업'에 대한 기본 설계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도별 공구별 실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함은 물론 연차별로 계획된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제주농업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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