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돈 후배들 파미르고원 고봉 도전

고상돈 후배들 파미르고원 고봉 도전
제주산악회, 18∼20일 7134m '레닌봉' 등정 시도
박훈규씨 단장 맡아…원정대 11명 4일 장도 올라
  • 입력 : 2018. 08.02(목) 15:2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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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세계적 산악인 고상돈의 후배들이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에 있는 7000m급 고봉 정상에 도전한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은 산하 단체인 제주산악회 회원 11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해발 7134m 레닌봉 원정에 나서기 위해 4일 장도에 오른다고 2일 밝혔다.

 원정대 단장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한국인인 고 고상돈과 함께 활동했던 박훈규(70) 전고상돈기념사업회 이사장이고, 부단장은 양봉훈(59) 현 이사장이 맡았다. 원장대장은 김균(52) 제주산악회 회장, 등반대장은 양찬우(44)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전문등반 이사다. 원정대원으로 ▷운행 양진수(45) ▷식량 강성춘(45) ▷장비 정행철(43) ▷기록 및 행정 고상휴(52)·고상표(49) ▷의료 강재순(52), ▷촬영 고성홍(60)씨가 참가하고 있다.

 원정대는 오는 18~20일 정상도전에 나선 뒤 27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레닌봉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 걸친 파미르고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이스모일 소모니(해발 7495m)봉이 발견되기 전까지 구 소련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유럽 최고봉이었다.

 레닌봉의 원래 이름은 카우프만봉이었으나 1928년 블라디미르 레닌의 이름을 따서 변경했다. 최근 타지키스탄 측에서 이란계 학자인 이븐시나의 이름을 따사 이븐시나봉으로 개명했으나 키르기스스탄은 그대로 레닌봉으로 부르고 있다.

 원정대는 오는 5일 해발 36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해발 4400m, 해발 5300m, 해발 6100m, 해발 6400m에 차례로 캠프를 치고 18∼20일 정상에 도전한다. 이 코스는 초등코스지만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되는 코스다.

 김균 원정대장은 "제주민의 도전 정신과 산악인 고 고상돈선배님을 기리고 레닌봉 초등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 제주산악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레닌 봉 원정을 계획했다"고 원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도산악연맹은 앞서 지난달 21일 제주시 로베로호텔에서 원정대 발대식을 했다. 이번 원정은 제주도와 고상돈기념사업회가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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