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희생자·유족 올해 신청자만 1만명 넘었다

4·3 희생자·유족 올해 신청자만 1만명 넘었다
7월 말 기준 희생자 191명·유족 1만12명 접수
2000년 이후 5차례 신고 7만3천600여명 확정
  • 입력 : 2018. 08.01(수) 11:2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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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 1월부터 도·행정시·읍면동에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접수한 결과 현재까지 희생자 191명과 유족 1만12명을 합쳐 총 1만203명(7월 27일 집계기준)이 접수됐다. 사진=한라일보DB

올해 4·3 희생자·유족 신청자만 1만명이 넘어서 희생자·유족 8만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월부터 도·행정시·읍면동에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를 접수한 결과 현재까지 희생자 191명과 유족 1만12명을 합쳐 총 1만203명(7월 27일 집계기준)이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희생자별로는 사망자 106명, 행불자 36명, 후유장애자 27명, 수형인 22명이다.

 특히 올해는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및 광화문 문화제, 전국 분향소 운영 등 국내외에서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기념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4·3의 진상들이 공개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추가 신고 접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4·3 70주년을 맞아 5년만에 재개되는 추가신고와 관련해 각종 매체와 읍면동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영사관과 재외제주도민회, 재일민단 등을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미국에서 희생자 추가접수(캘리포니아 사망자 1건)가 이뤄지고 일본에서도 추가신고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국외에서 더 많은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희생자 및 유족 추가 신고 건에 대한 심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제157차 실무위원회에서는 희생자 8명과 유족 469명을 의결해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 요청했으며, 오는 8월 2일에는 희생자 19건과 유족 250건에 대한 4·3 실무위원회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4·3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와 심사를 강화해 8월에는 60명, 9월은 50명, 10월 54명 등 현재까지 접수된 191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승찬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지속적으로 추가신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4·3희생자 및 유족 신청에 단 한분도 빠짐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신고 접수 건에 대해 행정시·읍면동에서 면담조사 및 사실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실조사가 완료된 건은 4·3실무위원회를 개최해 매월 심사를 진행하고 즉시 4·3중앙위원회에 심의·결정을 요청해 조속한 시일 내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4·3특별법 제정 이후 5차례의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통해 지금까지 4·3 희생자는 1만4233명, 4·3 유족은 5만9427명이 확정됐다. 제6차 추가신고 기간은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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