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00경기에서 66승 '선두경쟁 끝'

두산, 100경기에서 66승 '선두경쟁 끝'
2016년보다 빠른 승리 시계…KBO리그 한 시즌 최다 승 도전
  • 입력 : 2018. 08.01(수) 10:2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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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선두 경쟁은 이미 끝났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춘 두산 베어스는 '기록'과 싸운다.

 두산은 7월 31일 치른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66승(34패)째를 챙겼다. 승률 0.66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2위 SK 와이번스(56승 1무 42패, 승률 0.571)와 격차를 9경기로 벌렸다.

 시즌의 70%를 치른 시점에서 9경기 차를 뒤집는 건, 매우 어렵다. 상대가 두산이라면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7월 24일 인천 SK전부터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팀 시즌 최다인 4연패를당하며 주춤했던 두산은 곧바로 3연승(7월 28일 잠실 한화전∼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거두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산은 4연패를 포함 3차례 3연패를 당했다.

 10연승 한 번, 8연승 한 번씩을 포함해 총 6번이나 5연승 이상을 기록한 두산으로서는 연패의 상처가 크지 않다.

 두산은 4월 7일 1위로 올라선 뒤, 단 한 번도 2위로 내려가지 않았다.

 SK가 4월 28일과 5월 13일, 총 이틀 동안 공동 1위로 올라섰지만, 다음 날 두산은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월간 성적에서도 늘 6할대 이상을 올렸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추다 보니, KBO리그 기록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산은 2016년 93승(1무 50패, 승률 0.650)을 거둬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승리 시계가 더 빨리 돈다. 2016년 100경기를 치렀을 때 두산은 61승(1무 38패)을 챙겼다. 올해는 같은 시점에서 5승이 더 많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144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95승을 거둘 수 있다.

 2위권 경쟁 팀들이 사실상 두산 추격을 포기한 터라, 두산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두려워하는 팀도 없다. 두산은 올해 SK를 상대로만 5승 5패로 맞섰을 뿐, 다른 8개 구단과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LG에는 9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수진에 약점이 있다"고 했지만, 약점이 커 보이지도 않는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4.94로 이 부문 3위다. 그러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용찬이 가세한 1∼3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이다. 박치국,함덕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경쟁력이 있다.

 모든 구단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수비력'은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이다.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의 활약도 시즌 내내 이어진다.

 타선은 압도적인 1위다. 두산은 팀 타율 0.308로 올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세운 역대 최고 타율(0.302)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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