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심각한 묘지난에 관 때려 부수는 중국

[월드뉴스] 심각한 묘지난에 관 때려 부수는 중국
화장문화 보급 저항 직면
  • 입력 : 2018. 08.01(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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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장문화 보급 정책에 따라 압수된 관들.

심각한 묘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火葬) 문화를 강제보급하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저항에 부닥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장시(江西) 성은 올해 들어 매장(埋葬) 방식의 장례를 0%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성내 각 지역에서 주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관을 사들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주민들이 자신의 향후 장례를 위해 보관한 관을 당국에 주면 그 대가로 2000위안(약 33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이 정책에 따라 장시 성 내 가오안(高安) 시에서만 5800개 이상의 관이 회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책에 저항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정부 보상금이 2000위안으로 통상 관을 사는 데 드는 5000위안보다 훨씬 적은 데다, 관을 사서 집에 보관해 두면 장수와 행운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시 성의 공무원들은 관 매입에 반대하는 주민들에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관을 강제로 압수하는 것은 물론, 극렬하게 저항하는 주민들 앞에서 관을 때려 부수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화장 정책을 어기고 매장을 강행한 한 가족의 묘지를 찾아가 시신을 묘지에서 파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강압적인 정책에 중국 관영 매체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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