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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人제주] (9)신임 제주경영자총협회 장태범 회장
"노사관계 선진화 기여는 소명… 역할 충실"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8. 08.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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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범 제주경영자총협회 신임 회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등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해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최저임금제 도입 "사업종류별 달리 적용 해야"
구인구직·비정규직 문제 등 경영계 목소리 전달
"유용한 정보제공으로 회원사 성장 도움되도록"

"제주 경제계의 핵심 기업인들의 참여하는 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선출해 준 회원사 제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경총이 대응해야 할 노사·경제정책 환경들이 만만치 않은 상태이고, 내부적으로 풀어야 할 경영이슈들도 산적한 상황이라 경총회장으로서 중압감이 크고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새롭게 선출된 장태범 회장((주)태웅종합건설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장 회장의 취임소감대로 중압감과 책임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 회장은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한마디로 참담한 상황이다. 5월 기준 건설수주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3.7% 급락했고 건축허가 면적 또한 36.7% 하락했다"면서 "이 같은 지표들은 향후 건설경기도 침체될 것임을 보여 주는 선행지수여서 더욱 우려된다"고 지역경제를 진단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전년에 비해 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고, 이렇다보니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 소매점의 판매지수 또한 4.5%나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생산 역시 7.1% 감소했고, 고용시장은 얼어붙어 5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장 회장은 "지금 제주는 고용위축, 가계부채 증가, 건설경기 침체, 물가상승, 소비부진 등 5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눈앞에 다가온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내비쳤다.

그는 "문제는 어디까지가 근로시간인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휴게시간인지 등 근로시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서 사업장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특히 운수업종이나 사무직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을 어떻게 산정해야 할지 등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지불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편의점 업주 등 영세사업자들이 최저임금 불복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속도조절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최근의 현실을 소개했다.

그는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취지가 저임금근로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 주기 위함인데, 최저임금이 급속하게 오르다보니 오히려 아르바이트 근로자나 시간급 근로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차상위 계층 근로자의 임금이 그만큼 인상되고, 이어서 그 위 계층의 근로자 임금이 다시 오르는 등 이른바 리프트 효과가 나타나게 돼 급격한 임금인상은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경총은 이미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2019년 적용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고, 앞으로도 사업 종류별로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할 것을 주장할 것"이라고 최저임금제에 대한 경총의 의견을 피력했다.

경총운영방안과 관련 장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노사관계이다. 노사관계가 불안하면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성과가 없는 기업에서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가 없고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결국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경제생태계에서 도태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물리적 힘겨루기 보다는 노사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쟁점에 대해서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경총도 이러한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경청하면서, 이를 합리성과 논리성으로 대변해 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난 해소와 구인 구직문제, 자영업과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문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문제 등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경영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그는 "회원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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