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존재가치 실종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존재가치 실종
2018년 예산 38억 중 집행률 2.72% 불과
도의회 예결위 선거공신 채용 의도 지적도
  • 입력 : 2018. 07.31(화) 18:4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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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1일 제363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2.72%에 불과한 예산 집행률을 집중 추궁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올해 예산 집행률이 2.72%에 머물러 존재가치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신규 사업의 부당성과 함께 저조한 예산 총집행률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안덕면)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설립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내부 인사조직과 집행율 모든 부분이 부진해 오히려 기존의 부서일 때가 더 활성화 되었을 것"이라며 "기 사업조차 2.72% 집행률인데, 사업성격이 불분명한 '애니 아일랜드 조성사업' 신규예산은 인정할 수 없다. 기관장의 책임없는 경영 운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창남 의원(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도 "제주도 전체 예산 집행률이 62%인데, 2.72%에 불과한 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신규사업으로 애니아일랜드 조성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계상했다. 부끄럽지 않으냐"며 "그동안 놀았다는 거 아니냐. 제주도가 어떻게 관리감독하고 있나"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또 "지금까지 놀다가 선거가 끝나니 이제야 사업에 필요한 인사(팀장)를 공모하는 것은 선거공신을 뽑기 위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사업 성격이 관계사업자들을 모아 공모해서 선정하는 것이므로 8~9월이 지나면 공모사업을 진행해 예산 반영률을 80~90%까지 높일 수 있다"며 "직원 채용은 외부 기관에 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오후 계속된 질의에서 "'찾아가는 밤마실극장'이 가을돼야 찾아가느냐?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사업 예산 반영률은 1.07%에 그친다"며 "이런 것들이 8~9월이 돼야 가능한 사업이냐. 관리감독이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현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이날 제주도에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임직원의 근태 현황 자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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