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31일 "한라산 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 전원 공무직 고용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약속이다. 원 지사는 즉각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월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노동자 10명은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그리고 지난 28일로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투쟁도 200일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 지사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바로 직전인 지난 4월 26일 해고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무직 고용을 약속하며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임기 중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지방선거 전까지는 복직에 대한 교섭이 몇 차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는 단 한 차례 교섭만 진행됐다. 수수방관 태도로 일관하며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원 지사의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선거 이벤트로 해고 노동자들을 이용한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해고 200일,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원 지사는 즉각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