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007년 제주해군기지 입지선정 사과하나

원 지사 2007년 제주해군기지 입지선정 사과하나
31일 강정마을회 면담.. "강정마을 공식 사과 요구 검토할 것"
  • 입력 : 2018. 07.31(화) 11:04
  • 이상민 기자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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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강정마을회가 국제관함식 개최 조건으로 대통령과 제주도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등 강정 마을 주민들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입장은 관함식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강정마을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느냐, 그 기준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관함식 주민 투표로 수용한) 주민들의 결정을 당연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입지 선정 과정의) 절차적인 부분에서 도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 같은 데 공식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니 잘 검토해서 마을회가 추진하는 (공동체) 회복 과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더붙였다.

또 원 지사는 "관함식 개최를 찬성한 주민도 반대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마을회를 통해 (주민투표로) 하나의 공동체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마을회를 공식 창구라고 보고 마을회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힘을 실어드리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관함식 개최를 조건부로 동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마을 공동체 회복에 적극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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