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수채화의 비상

[열린마당] 제주수채화의 비상
  • 입력 : 2018. 07.30(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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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협제주도지회가 창립이 된 1955년 이 후 2000년 까지만 해도 제주는 수채화의 불모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관심을 갖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져서 제주수채화협회가 2004년 창립돼 올해로 15번의 정기전을 개최하고 물을 다루는 단일 장르의 단체로서 현재 18명의 회원으로 구성이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돌아보면 창립 전을 개최하는 시기만 해도 저변확대가 안 된 터라 재료나 작품가치를 저평가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어떤 근거도 없이 막연히 학창시절 기억으로 유화를 그리기위한 기초과정쯤으로 전문가들의 수채화를 그렇게 저평가 하려는 시선들이 있었다. 서양화의 한 분야로 명암을 표현한다는 것은 같지만 분명 재료의 성질이 불투명과 투명이라는 차이가 있듯이 다루는 과정과 기법 또한 다른데 기초과정이라는 시선은 옳지 않다.

올해 정기전에는 15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개인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부스전이라는 형식을 빌려 100여 점에 가까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너무나도 호응이 뜨거웠다. 학교에서는 단체관람도 다녀가고 많은 사람들이 2~3번 다녀가는 경우도 있었다. 회원들의 노력의 결과이고 다양성과 크나큰 변화를 보여 신선함을 선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모든 회원들이 보다 큰 보람과 자부심을 얻었고 더 연구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리라 본다.

제주수채화협회가 창립된 이후 수채화의 저변확대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문화센터와 각 지역별로 수채화 강좌가 생겨나고 수채화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분위기로 또 한 번 2010년에 이어 11월에는 제주도문화진흥원이 초청하고 제주수채화협회가 주최하는 '2018남부워터칼라페스티발'을 문예회관 1~3전시실 전관을 통해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채화단체가 제주를 찾게 된다. 이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제주에서 수채화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것이다.

<김원구 제주수채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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