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배 "가뭄 시 기름값 주지말고 개인관정 활용해라"

조훈배 "가뭄 시 기름값 주지말고 개인관정 활용해라"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
가뭄·폭염 대책 매뉴얼 구축 요구
  • 입력 : 2018. 07.26(목) 18:3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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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6일 제362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작물 가뭄대책과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대책 현안보고를 받았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에는 드물게 폭염과 가뭄 피해가 한꺼번에 닥치고, 바다에는 고수온과 저염분수까지 유입돼 제주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26일 제362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작물 가뭄대책과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대책 현안보고를 받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 전역이 폭염과 가뭄 현상으로 콩 등 일부 작물의 위조 및 생육부진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당근파종 시기를 놓쳐 월동무의 재배로 쏠릴 수 있어 생육작물 급수대책과 병행한 월동채소 적정재배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제주도는 당근 파종시기(7월 20일~8월 10일)인데도 가뭄으로 파종 적기를 넘겨 파종하면 수확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월동무로 전환하면 생산 과잉으로 가격 폭락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안덕면)은 "레미콘회사에 도움을 요청하고 기름값을 주는 것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관정을 파악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고용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도 "가뭄 대책으로 개인 관정을 제공할 때 어떻게 보상할지 매뉴얼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역시 가뭄 대처 매뉴얼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가뭄 농작물 피해 대책으로 보험제도를 홍보하고, 다른 지역처럼 폭염특보 발령 시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본 매뉴얼은 있지만 올해처럼 폭염과 가뭄이 이중적으로 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우선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공관정을 활용하고, 부족하면 개인관정을 협조해서 전기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매뉴얼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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