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원지사 겨냥 "과감한 결단 상반된 행보"

김태석, 원지사 겨냥 "과감한 결단 상반된 행보"
24일 제주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개회
1회 추경예산·조직개편안 등 심의 돌입
  • 입력 : 2018. 07.24(화) 17:3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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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36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끝난 뒤 김태석 의장이 5분 발언을 통해 '유니버셜 디자인'의 적용을 눈물로 호소한 김경미 의원석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종합]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와 협치를 추진하겠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8일 제362회 임시회 상임위 회의에서 제주도가 중앙부처에 제출한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의 완성 추진방안(2017~2022)'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제주도는 도민 여론 수렴 과정은 물론 의회와의 협의도 없이 도지사 임기를 5~7년 단임제 또는 6년 연임제로 변경하고. 읍·면·동장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등의 의견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태석 의장은 24일 시작한 제363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도민사회의 중차대한 사안들을 도민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대의기관인 의회와의 어떠한 협의 없이 중앙정부에 제출된 것"이라며 "해당 상임위원회 지적처럼 민의의 공론화 과정없이 일방적 제출은 불필요한 혼란을 만들 수 있다. 의회와의 협의를 통한 합리적인 논의과정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최근 원희룡 도지사께서 보여주신 협치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행동에 대한 진정성에 상반된 도정 행보"라면서 "행정체제 및 분권모델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중앙정부에 제출돼 도민사회와 의회 그리고 도정 모두가 협치의 모습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논의하며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8월 2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18년도 제1회 제주도·제주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과 제주도가 대규모 조직 확대를 꾀한 조직개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2018년 당초 예산보다 3098억원 증가한 5조339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또한 제주도교육청은 기정 예산보다 1025억원 늘어난 총 1조1958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제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임시회 인사말을 통해 "연내 집행이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월과 불용예산을 최소화해 투입된 재원이 도민 속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스며들도록 하겠다"며 "큰 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대중교통 혁신 ▷환경 인프라 확충 ▷특별교부세 사업과 기타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에 추가 소요액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올해 2학기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대를 열고, 미세먼지에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도내 모든 교실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겠다"며 "학교 시설 개선에 627억원을 편성하고, 석면 시설 개선과 내진 보강을 비롯해 다목적 학습관 증축과 교실 및 유치원 증개축 등을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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