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1 학생배치 놓고 딜레마 빠진 교육청

내년 고1 학생배치 놓고 딜레마 빠진 교육청
제주시 동지역 학생 올해 대비 300여명 늘어
평준화 학급당 학생수·학급수 증가 불가피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육감 공약과 모순
서귀포·읍면지역 적정학생수 유지도 문제
  • 입력 : 2018. 07.24(화) 16:2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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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배치를 놓고 제주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와 비교해 유독 증가한 학생수 때문이다.

 늘어난 제주시 동지역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평준화지역의 학급당 학생수 및 학급수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이 경우 이석문 교육감의 '평준화 일반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공약과 모순된다.

반면 서귀포시지역 학생수는 감소해 적정 학생수를 유지하는 배치계획을 세워야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무작정 제주시 평준화지역 학생수 정원을 늘릴 수 없다는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다만 교육청은 평준화 지역 정원 확대 필요성도 인식, 지역별 적정 정원 산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고1이 되는 현재 도내 중 3 학생수는 6760명. 올해 6488명보다 272명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 동지역은 4649명으로 올해 4333명보다 316명, 제주시 읍·면지역은 올해(665명)보다 31명 늘어난 696명이다. 반면 서귀포시지역 동지역은 959명으로 올해 1012명보다 53명, 읍·면지역은 456명으로 올해 478명보다 22명 감소했다.

 지난해 교육청이 발표한 '2017~2022 중기학생배치계획'에는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학급당 정원이 올해 33명에서 내년 36명으로 늘었다. 증가한 학생수를 수용하기 위함이지만 교육여건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처럼 신입생이 늘어나는 해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인다는 고민보다 늘어난 수를 평준화 지역이나 읍면, 특성화고에 어떤 비율로 배치할 것이냐를 고민한다"며 "3년 통계를 갖고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새롭게 중기학생배치계획(2018~2023)을 수립 중인 도교육청은 조정안을 8월말쯤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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