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초 교육정책 홍보용 전광판 설치 '없던일로'

아라초 교육정책 홍보용 전광판 설치 '없던일로'
학교측, 운영위 '반대' 의견 따라 교육청에 "계획 철회" 요청
교육청, 사업 추진 동력 상실... 사업 포기 결정에 결국 무산
  • 입력 : 2018. 07.23(월) 17:0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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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논란이 일었던 제주도교육청의 제주시 아라초등학교 부지내 교육정책 홍보용 전광판 설치 계획이 무산됐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학교측이 최종 "옥외전광판 설치 계획 철회"를 요청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제주도교육청은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옥외광고물심의위원회의 조건이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오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결국 부동의가 들어왔고 이 의견으로 재심의를 받는다고 해도 통과하기 어려울 듯 해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아라초 부지내 홍보용 전광판 설치 계획은 지난해부터 학부모와 지역주민 사이에서 논란이 됐었다.

 도교육청은 4억원을 투입해 아라초 병설유치원 북쪽에 가로 7.58m와 세로 5.04m, 지지대를 더하면 높이 14~15m 규모의 지주형 전광판을 설치, 제주 교육행정에 대한 도민 홍보를 강화하는 공익목적 옥외전광판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학부모와 지역주민은 제대로 된 의견수렴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도교육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무엇보다 설치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의 학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지적됐다. 지방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일자 교육청은 예산을 올해로 이월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다.

 이에 아라초는 이달초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결과는 찬성 51.4%, 반대 48.6%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지난 19일 이 안건을 심의한 학교운영위원회는 '설치 반대' 의견을 학교장에게 이송했다. 학교측은 20일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라고 보기 어렵고, 찬성 의견을 주신 학부모들초자 안전한 설치 및 유지관리에 대한 다양한 당부의 말씀을 주신 것은 학부모들이 옥외전광판 설치를 걱정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설치 계획 철회' 요청 의견서를 교육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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