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정치권 "노회찬 의원 사망 비통"

문 대통령·정치권 "노회찬 의원 사망 비통"
문 대통령 "노 의원 한국 진보 정치 이끌며 정치 폭 넓히는 데 기여"
여야 "진보정치의 상징, 노 의원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
  • 입력 : 2018. 07.23(월) 16:35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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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진보 정치의 큰 별이 졌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은 당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면서 "우리 한국의 진보 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또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다"며 "깊이 애도하고,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도 노 의원이 우리나라 진보정치에 남긴 업적을 기리며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내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회고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노 의원의 죽음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며 유가족과 정의당 당원 등에게 위로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확고한 정치철학과 소신으로 진보정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던 고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고 노회찬 의원께서는 진보 정치의 상징으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의정활동에 모범을 보여주셨고, 정치개혁에서도 앞장서 오셨다. 촌철살인의 말씀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대변인은'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다'며 노 의원의 명복을 빌었다.

김 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은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의 강고한 벽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대한민국 노동 운동과 진보정치의 산 증인이었다"며 "노 의원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신과 초심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비판했다. 또한 서민과 함께 가는 정치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고인이 겪었을 심적인 고통을 생각하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진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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