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지어주기 혈세 낭비… 도지사 공약 재조정돼야"

"회관 지어주기 혈세 낭비… 도지사 공약 재조정돼야"
제주주민자치연대 성명.."회관-센터 공약 전체의 20%"
  • 입력 : 2018. 07.23(월) 15:49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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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에서 검토되고 있는 일부 사업의 경우 혈세 낭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원 도정의 200대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7조5000억원이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며 "이 가운데 실향민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470억원을 투입해 제주통일공원 조성·제주통일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6·13 선거 당시 원 후보의 200대 공약 세부 내용은 도민들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공약들 가운데 회관이나 센터 또는 이와 유사한 사업명칭으로 된 공약은 파악된 것만 40개로 전체 공약의 20%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한 사업도 있지만 읍면별 복합문화체육시설 등 1곳당 수십억원씩 투입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회관, 센터 건립비용만 합쳐도 수천억원의 혈세를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센터·회관과 유사한 공약으로는 ▷국립 제주녹색과학기술원 설립 ▷유소년 승마 클러스터 육성 ▷제주고령친화종합체험관 건립 ▷노숙인 시설 운영 단체 지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480명에 이르는 공약실천위원회 위원들을 보면 '공신록'을 쓰듯 반영된 인물도 적지 않아 보여 선심성 공약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실정에서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원 도정은 도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공약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다시 공론의 장에서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재조정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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