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익 인연 따라 제주·복건성 교류 깊어지길"

"이방익 인연 따라 제주·복건성 교류 깊어지길"
본보 취재팀·자문위원 등 제주 방문단 중국 복건성 찾아
일정별 활동 현지에 소개… "테마여행·학술교류 등 추진"
  • 입력 : 2018. 07.22(일) 15:5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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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주 이방익 표류 일정 탐방단과 중국 복건성 지방지편찬위원회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낯선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한라일보의 '제주사람 이방익 표류 현장을 가다' 중국 복건성(福建省) 일대 탐사에서 현지 지자체 관계자와 학자들은 방문단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제주와 복건성의 만남을 더 깊이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번 방문단은 한라일보 취재팀과 자문위원인 '평설 이방익 표류기'의 저자인 권무일 작가, 중국사 등을 번역해온 심규호 제주국제대 교수 등 6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8박 9일 일정으로 1796년 지금의 대만에 표착한 후 중국을 거쳐 송환된 일정을 따라 복건성 하문(厦門), 천주(泉州), 복주(福州) 일대 등을 차례로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제주 방문단은 남평시와 복건성 지방지편찬위원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이방익 표류 노정을 더듬으며 제주·중국 복건성 교류의 물꼬를 트는 작업에 나섰다.

220여년전 이방익의 흔적을 좇아 복건성에 발디딘 제주 방문단의 활동은 현지에서 주목을 끌었다. 천주시, 남평(南平) 건구(建歐)시, 복건성 홈페이지나 민원(源)문화연구센터 사이트를 통해 일정별 방문단의 활동이 지역에 상세하게 소개됐다. 복건성 측은 이방익 일행의 표류는 18세기 말 벌어진 일이지만 제주와 복건성의 교류는 신라,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언급하며 표류를 통한 두 지역의 뜻밖의 만남이 21세기에 복건성과의 인연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제주 방문단과 만난 이굉(李宏) 복건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복건성과 한국의 경제무역, 문화 교류의 역사는 매우 길다"며 "총 9일에 걸친 제주 방문단의 복건성 지역 답사를 계기로 복건성 사람들에게 이방익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테마여행, 학술교류 등 한·중 문화교류 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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