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경석씨… "좋아하는 일 적극적으로 찾아라"

유쾌한 경석씨… "좋아하는 일 적극적으로 찾아라"
21일 방송인 서경석씨 초청 'JDC 교육특강' 열려
재치·유머러스한 입담에 청중석 시종일관 웃음꽃
"의미있던 방학? 공부밖에 할 게 없었던 중학교 시절"
  • 입력 : 2018. 07.21(토) 17:3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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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경석씨가 '재치 입담꾼' 면모를 과시하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의미있는 방학' 보내는 방법을 전하는 내내 청중석은 시종일관 웃음꽃이 폈다.

특히 서씨는 진로·진학 고민을 하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걸 찾았다면 (자신이) 그것을 길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길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래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올 여름방학 동안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대목이다.

 21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 극장에서 '2018 스타강사와 함께하는 JDC 톡톡튀는 교육특강'이 열렸다.

 이날 강연자는 서울대 출신의 방송인 서경석씨. 현재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KBS '천상의 컬렉션' 등을 통해 재치 입담을 자랑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씨는 강연 내내 청중석을 종횡무진하며 학생·학부모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 토크'에 주력했다. 덕분에 특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질문도 쏟아졌다.

 '중학교때 어떤 의미있는 방학을 보냈는냐'는 한 학부모의 질문에 서씨는 "제 인생에서 공부를 가장 잘 했던 때가 중학생때다. 공부밖에 할 게 없다고 판단해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사연은 이렇다.

 서씨는 "아버지가 6학년때 사업에 실패해서 남의 집 살이까지 해야할 정도로 중학교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신문을 팔아보기도 했는데 겨우 2부 팔았다. 내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씨는 그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했고 결국 시험이라도 잘 보자는 생각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진인사 대천명'을 언급하며 무엇이든 최선을 다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 중에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최선을 다해 일을 한 다음에는 하늘의 명을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 하늘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양심이 올바르지 않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기사를 보게 되는데 그 분들에게 '진인사대천명'을 꼭 말해주고 싶다. 사람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건 받아들여야한다. 대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미래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을 향한 조언의 말도 건넸다.

 서씨는 "혹자는 초·중학교때 목표를 정하고 가는게 좋다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다. 초·중학생이 목표를 이미 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본다"며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민해라. (그 과정에는) 경험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그걸 길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길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래서 (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시간을 단축하면 최고다. 대표적인 예가 저다. 초등학교때 꿈이 대통령, 중학교때는 사업가, 고등학교때는 불문학자였는데 현재 직업은 방송인이다. 후회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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