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표선119센터에서의 소방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 표선119센터에서의 소방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18. 07.20(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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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응급구조사로서 희생, 봉사, 헌신을 다짐하는 '생명의 별' 선서식이 끝나자마자, 실습이 시작됐다. 나의 첫 실습은 구급대원이 꿈인 나에게 제일가고 싶던 소방서 실습이였다.

첫날 동부소방서로 가는 길에 느꼈던 왠지 모를 설렘과 떨림은 아직도 선명하다. 동부 소방서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배정받은 표선119센터 이동했다. 먼저 반장님들이 센터 이곳저곳을 설명하고, 구급차와 그 안에 있는 장비에 대해 알려주었는데 강의시간에 배운 장비들을 마주 할 때마다 친근함을 느꼈다.

실습 후 첫 출동 사이렌이 울리고 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지령서가 나오자 신속하게 출동하시는 반장님을 긴장된 마음으로 따라 갔다. 출동하는 동안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며 할머니에게 어떤 처치를 시행할지 생각해보려 했지만 사이렌소리에 더욱 긴장되어 머리가 하얘졌다. 그 사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할머니는 입 주변에는 이물질이 있었으며 의식이 살짝 혼미해 보였다. 빨리 구급차로 옮기고 흡인기를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 뒤 산소를 공급해주자 의식이 점차 회복되었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센터로 돌아오면서 다시 상황을 생각해보니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처치하시는 반장님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치과정을 되돌아보며 이러한 처치를 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며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을 이제라도 채워야겠다는 다짐했다.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표선119센터 센터장님, 팀장님, 반장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몇 년 후에는 실습생이 아닌 '구급대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

<박선영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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