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하수처리장 증설 결사반대"

"월정하수처리장 증설 결사반대"
월정주민 100여명 도청 앞 시위
"협상 아닌 증설계획 철회 요구"
  • 입력 : 2018. 07.19(목) 18:21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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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마을에 하수가 웬 말이냐. 월정리 주민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결사반대한다."

19일 오전 월정리 주민 100여명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유산마을지구지정을 철회하든지 하수처리장을 철거하든지 월정리를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또한 '증설사업을 통해 하루 1만2000t의 하수가 더 유입되면 마을어장의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앞서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하루 처리용량을 기존 1만2000t에서 두 배 늘린 2만4000t으로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반발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날 곽기범 월정리장은 "오늘 주민 모두는 보상금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제주도와 협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증설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월정주민의 뜻을 충분히 알았으니 도에 전달해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월정리 주민 40여명은 제주도가 주민동의 없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들어설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를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연계 처리하기 위한 관로 설치공사를 진행했다며 도청을 찾아 집단 항의했다. 공사는 이날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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