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당 '제주녹색당'의 현실정치 운동 눈길

소수정당 '제주녹색당'의 현실정치 운동 눈길
제주녹색당 매주 수요일 정당연설회 개최
제2공항·예멘 난민 등 민감한 주제 다뤄
당원 외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발언 신청
  • 입력 : 2018. 07.19(목) 16:4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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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이 제주에선 유일하게 매주 수요일 정당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녹색당 제공

소수정당이지만 6·13지방선거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여준 제주녹색당이 제주에선 드물게 지속적으로 현실정치 운동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주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고은영·오수경)은 18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6·13지방선거로 잠시 중단했다 재개한 이번 정당연설회의 주제는 '예멘 난민문제'였다.

 정당연설회에 참가한 당원들은 연설을 통해 "예멘 난민에 대한 팩트 체크를 통해 거짓 정보를 바로잡아주고 난민을 환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도정이 마땅히 해야 할 난민 긴급 지원과 대응 기조 논의를 촉구"했으며, "도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손님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제안했다.

 1박2일 동안 예멘 난민들과 생활했다는 한 당원은 "지구상에 이슬람 인구가 무려 23%에 달한다. 전 세계 인구의 1/4 가량을 차지하는 이들이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 '한국 사람은 왜 자신들을 싫어하느냐?',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질문이었다"며 "그들은 예비범죄자도,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러 온 사람도 아닌 죽음을 피해 이 땅에 온 사람들이다. 난민 협약에 가입한 국가로서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지난 2012년부터 정당연설회를 시작해 지난해 11월부터는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진행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일시 중단했었다. 현재 제주에서 매주 정당연설회를 진행하는 정당은 여야와 소수정당을 막론하고 제주녹색당이 유일하다.

 안재홍 제주녹색당 사무처장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제2공항 문제만 다뤘는데, 이번에는 아직 제주사회에서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은 예멘 난민문제를 택했다"며 "정당연설회는 집회신고가 필요없기 때문에 당원은 물론 시민들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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