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이런 날에는 자전거를 버리고 싶어요

[열린마당] 이런 날에는 자전거를 버리고 싶어요
  • 입력 : 2018. 07.19(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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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라이딩 중에 가장 황당하고 짜증나는 상황은 바로 자전거펑크이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생활화한지도 25년이 지났지만 출퇴근 동안에 펑크가 나면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하다가도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같이 자전거를 타기 좋은 시기엔 더욱 그러하다.

자전거타이어 펑크는 길 위에 있는 각종 날카로운 이물질과 자동차사고발생 후 도로위에 치워지지 않은 플라스틱 파편들이 원인이 되고 있다. 단순한 펑크인 경우에는 비상용 공구통에 있는 패치, 레버(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할 때 사용하는 도구), 펌프를 이용해 수리 가능하지만 큰 못이나 유리로 펑크가 날 경우에는 튜브와 타이어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며칠전에는 비상용 도구없이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시외곽을 가다가 펑크가 나서 1시간 이상을 자전거를 끌고 집에 온 적이 있다. 이런 날에는 괜히 자전거를 타고 나왔나 싶고 자전거에 대한 나쁜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어 진다. 재수없는 날에는 3번씩이나 펑크난 경험도 있다.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 튜브에 액체를 넣어 가시나 미세한 물질로 인하여 펑크나면 즉시 때울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있지만 이런 것이 근본적으로 펑크를 막을 수는 없다.

3년전 제주도에 환상의 자전거길이 만들어 지면서 제주를 찾아오는 자전거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길에 널려 놓은 각종 해산물과 쓰레기로 인해 자전거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면 다음에도 제주를 찾겠는가. 자전거이용자를 위해서라도 자전거길에 차량주차행위, 장애물 쌓아두는 행위 등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눈살 찌푸리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제주도의 자전거길은 말 그대로 환상의 자전거길이 될 것이다. 그러길 기대해 본다.

<부춘성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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