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무더위..올해 최강의 폭염 계속되나

이달 말까지 무더위..올해 최강의 폭염 계속되나
열돔현상으로 제주 등 한반도 용광로..비소식도 전무
  • 입력 : 2018. 07.18(수) 18:26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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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서 비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동부에는 폭염경보, 북부와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대체로 맑은 날씨에 일사가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30℃를 넘어서는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 30.6℃, 성산 30.7℃, 고산 30.7℃, 서귀포 29.0℃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한 김녕은 36.1℃, 한림 31.6℃, 표선 31.5℃, 신례 31.5℃, 남원 31.3℃, 오등 31.1℃를 보였다.

지표면이 달아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후 3시 이후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폭염은 한반도의 대기 상층부에서는 티베트에서 유입된 고온의 고기압이, 중하층부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외에도 북반구 많은 지역에서 고온다습한 고기압이 오래 머물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이른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폭염이 아직 시작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이 달말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중기예보를 보면 28일까지 비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에 한정돼 비가 올 가능성도 있지만 불볕더위를 식힐 만한 시원한 빗줄기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28일 이후에도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보장도 없어 올해 역대 최강의 폭염이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높게 오르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에서는 제주(북부) 50일, 서귀포(남부) 47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 동부 일부에는 35℃ 이상으로 오르는 등 평년보다 3~5℃ 높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면서 무더위는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이와함께 고온에 높은 습도로 인하여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고,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낮 동안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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