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계 "예멘 난민 손 잡아줘야"

제주불교계 "예멘 난민 손 잡아줘야"
예멘 난민돕기 제주불교 대책위 호소문 발표
  • 입력 : 2018. 07.18(수) 17:5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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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돕기 제주불교 대책위원회(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장 무소 허운 스님)는 지난 11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예멘 난민 신청자의 슬픈 손을 잡야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자국 내전으로 500여명의 예멘인이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찬반논쟁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민족 역시 주변 국가의 침략으로 인해 시베리아나 중국, 만주 등으로 쫓겨나 난민 아닌 난민으로 설움을 받았다"며 "제주에서도 4·3이라는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 많은 도민들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던 슬픈 모습의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멘 난민돕기 제주불교 대책위원회는 "우리를 찾아온 난민을 문전박대하는 편협한 이기적 자세는 수 십년 전 우리의 모습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숭고한 불교 정신과 보살의 자비심으로 난민들의 슬픈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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