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은 18일 "제주국제관함제 개최는 참으로 경악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때 전쟁무기 전시축제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발상은 지금 막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주도의 강력한 해군기지에 대한 인상은 '군사 기지의 철옹섬 제주'로 나아가게 할 것이며 해군기지를 정점으로 한 각종 지원 및 방어 부대의 창설 등 군사기지를 더욱더 확대해 나갈 명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이 반대하면 개최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국가가 지키지 않아도 되는 약속인가"며 "제주국제관함제의 즉각적인 취소와 중앙정부와 국방부, 해군 등 관련 기관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 4·3을 거쳐 제주사람들은 지긋지긋하게 전쟁과 이념의 틈바구니에서 악착스럽게 살아왔다"며 "제주 사람들은 이제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다. 평화가 아닌 전쟁의 기지임을 강요하는 국제관함제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