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하와이 관광보트에 떨어진 '용암폭탄'

[월드뉴스] 하와이 관광보트에 떨어진 '용암폭탄'
용암 관찰 투어 중 날벼락
  • 입력 : 2018. 07.18(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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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관광 중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두 달 넘게 분화하고 있는 미국 하와이 제도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넘친 용암 덩어리가 인근 해상에 있던 관광객 보트에 떨어져 23명이 부상했다고 하와이 카운티 방재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매체 하와이뉴스나우,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라바 오션 투어 보트'라는 관광업체에서 운영한 보트로 용암 덩어리가 날아들면서 보트 지붕에 농구공 크기만 한 구멍이 났다. 또 우박처럼 작은 용암 덩이가 쏟아지면서 탑승객 23명이 다쳤다.

이들은 당시 보트를 타고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닷물에 닿는 모습을 관광 중이었다. 사고는 바닷물에 닿은 용암이 작은 폭발을 일으키면서 '용암 폭탄'이 보트에 날아들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화와이뉴스나우에 "용암 덩이가 투어 보트의 천장을 뚫고 떨어졌고 일부는 관광객들을 바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화산 전문가들은 섭씨 1천 도가 넘는 용암이 차가운 물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작은 바위 덩이가 발사체처럼 주변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 5월 빅아일랜드 연안에 안전구역을 설정, 연안 입구에서 300m 이내로는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다만 숙련된 보트 운영 업체에 특별 면허를 발급해 50m 이내에서 용암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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