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촌 너븐숭이에 바치는 금빛 선율

제주 북촌 너븐숭이에 바치는 금빛 선율
한라윈드앙상블 4·3 70주년 맞아 7월 21일 특별음악회
재일 박수현 창작곡 등 발표… 북촌초 동아리 특별출연
  • 입력 : 2018. 07.17(화) 17:2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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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윈드앙상블이 4·3 70주년을 맞아 창작곡 '너븐숭이 애기 무덤에 바치는 조가' 등으로 특별음악회를 연다.

금빛 선율이 그날을 잊지 말자고 한다. 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단장 정호규)이 이달 21일 오후 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4·3 70주년 특별음악회다.

'너븐숭이 애기무덤에 바치는 조가(弔歌)'라는 부제가 달린 음악회는 4·3을 기억하고 치유와 화해의 길을 걷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다. 한라윈드앙상블의 평소 연주회와 달리 무료로 마련됐다.

한라윈드앙상블은 '아다지오', '아베마리아',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초월적인 여행', '찔레꽃', '칼립소', '한오백년' 등을 연주곡으로 준비했다. 대금 신은숙, 소프라노 허성원, 보컬 정경심이 협연을 맡는다.

'너븐숭이 애기무덤'이 있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의 북촌초등학교 동아리 '소리빛깔'도 이날 음악회를 꾸민다. 아이들은 '고향의 봄', '학교종', '반달', '애기동백꽃의 노래', '기억해요! 4월 3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엔 한라윈드앙상블 김승택·김우신 지휘자와 더불어 일본 오사카 출신의 재일교포 3세 작곡가 박수현씨가 객원지휘자로 초청됐다. 박씨의 할아버지는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4·3당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박씨는 이날 가족의 사연을 담아 한라윈드앙상블의 4·3위촉곡 '너븐숭이 애기 무덤에 바치는 조가'를 발표한다. 한라윈드앙상블은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년 4·3 소재 곡을 한 곡씩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느 때처럼 공연 시작 전에는 로비콘서트가 진행된다. 한라윈드금관앙상블이 연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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