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사들 스페인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제주 천사들 스페인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국제 가톨릭합창페스티벌 참가
  • 입력 : 2018. 07.17(화) 14: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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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동백배지를 단 독일 합창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제공

'노래하는 천사들'로 불리는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지도 신부 홍석윤, 지휘 이영대 신성여고 교사)의 평화의 목소리가 스페인에 울려퍼졌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제42회 국제 가톨릭소년소녀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을 펼쳤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가톨릭 미사곡은 물론 모차르트의 '두려워 말라', 노영심의 '코이노니아', 윤이상의 '반딧불' 등을 불렀다. 우리처럼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 합창단과 한 무대에 올라 평화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큰 박수도 받았다.

합창단은 특히 축제 기간 제주도 영문지도를 나눠주고 동백배지를 달아주며 제주4·3 70주년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했다. 단원장인 김레빈 학생은 "스페인에서 대한민국 제주를 알리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특히 4·3 배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서 4·3의 세계화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탰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국제 가톨릭소년소녀합창페스티벌은 매년 전 세계의 가톨릭 성지를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다.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41회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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