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의 미래가 아니..대입 정시 확대 반대"

이석문 "교육의 미래가 아니..대입 정시 확대 반대"
17일 도교육청 기자실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입장 발표
"정시 확대는 과거로의 회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이 합리적"
  • 입력 : 2018. 07.17(화) 11:2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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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대입 정시 확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공개한 4가지 공론화 의제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정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교육감은 1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시가 확대되면 제주의 교실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학교 현장을 더욱 혼란하게 할 것"이라며 '정시 확대' 반대 뜻을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정시 확대는 지역·계층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수능 비율 확대는 특정 지역 및 학교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일반고를 위축시킨다"며 "통계를 봐도 수능 전형 비율이 확대될수록 특정 지역 학교 출신 학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대학교의 일반고 합격생 배출 수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 붕괴 심화 우려와 '2015 개정 교육과정' 방향에도 어긋남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특정과목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문제풀이 식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토론이 아닌 시험 중심, 배움이 아닌 주입 중심, 과정이 아닌 결과 중심의 수업과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육감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를 폐지하여 수능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며 "지금의 긍정성을 살리면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야 하며 그것이 이번 공론화의 취지에 부합하다"며 "정시 확대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아니다. 제주교육의 이러한 입장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수렴하고 숙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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